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것저것 배우길 즐기는데
작년에 보안클럽에서 전각을 배울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유롭게 만들어 보도록 해주셔서 도안을 찾다가
몇달 전 갔던 전시에서 본 드로잉이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든 도장입니다.
드로잉처럼 얇은 선을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았지만
제법 마음에 들게 나왔습니다.
제가 떠올렸던 그 전시란,
2021년 본 전시들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입니다.

근현대사나 문학에 대해 부끄럽게도 문외한인지라 아는 작가나 작품이 손에 꼽는데도 불구하고
전시장에 가득찬, 가까운 선조들의 천재성에 두근두근 했습니다.
이상과 구본웅, 이여성과 김기림, 백석과 정현웅 등
포스터에서 보이듯 그 시절 예술가들은
관계성 속에서 더 깊이 있는 문화를 창조했습니다.
정말 좋은 작품이 많았지만 제게 가장 인상깊게 다가온 작품은
단촐한 선으로 심플하게 그려진 조병화의 드로잉이었습니다.


두번째 그림들은 60년대 유명한 다방들을 그린 것이어서 더 흥미롭습니다.

큰 스탠딩 조명이 한 쪽에 있고 군데군데 화초가 놓여져 있는 모습이
요즘의 카페보다도 감각적인 모습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조병화님은 유명한 시인이었습니다.
기교를 부리지 않는 정감있는 시어로
인간의 본연적 고독에 대한 글을 많이 쓴 다작가로 알려져있다고 하네요.


다음에는 그 분의 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찾아봐야 겠습니다.

조병화 시인이 그린 서울 다방 지도입니다.
지금 가배도 명동점이 있는 곳 근처에
Poem이라는 다방이 있었네요.
애당초 다방이 1920년대에 충무로 지역에서 시작되어서
명동과 관훈동, 소공동 등을 중심으로 많이 생겨났기때문에
이 근방에 유명한 다방이 많았다고 합니다.
카페 공화국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카페를 좋아하지만
그것이 요근래 시작된 것은 아니고
100여년 이어진 흐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흐름 속 가배도의 위치와 아이덴티티에 대해서도
계속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다방은 어느 시대에나
삶을 통해 아름다움을 추구한
위대한 예술가들의 아지트였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것저것 배우길 즐기는데
작년에 보안클럽에서 전각을 배울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유롭게 만들어 보도록 해주셔서 도안을 찾다가
몇달 전 갔던 전시에서 본 드로잉이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든 도장입니다.
드로잉처럼 얇은 선을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았지만
제법 마음에 들게 나왔습니다.
제가 떠올렸던 그 전시란,
2021년 본 전시들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입니다.
근현대사나 문학에 대해 부끄럽게도 문외한인지라 아는 작가나 작품이 손에 꼽는데도 불구하고
전시장에 가득찬, 가까운 선조들의 천재성에 두근두근 했습니다.
이상과 구본웅, 이여성과 김기림, 백석과 정현웅 등
포스터에서 보이듯 그 시절 예술가들은
관계성 속에서 더 깊이 있는 문화를 창조했습니다.
정말 좋은 작품이 많았지만 제게 가장 인상깊게 다가온 작품은
단촐한 선으로 심플하게 그려진 조병화의 드로잉이었습니다.
두번째 그림들은 60년대 유명한 다방들을 그린 것이어서 더 흥미롭습니다.
큰 스탠딩 조명이 한 쪽에 있고 군데군데 화초가 놓여져 있는 모습이
요즘의 카페보다도 감각적인 모습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조병화님은 유명한 시인이었습니다.
기교를 부리지 않는 정감있는 시어로
인간의 본연적 고독에 대한 글을 많이 쓴 다작가로 알려져있다고 하네요.
다음에는 그 분의 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찾아봐야 겠습니다.
조병화 시인이 그린 서울 다방 지도입니다.
지금 가배도 명동점이 있는 곳 근처에
Poem이라는 다방이 있었네요.
애당초 다방이 1920년대에 충무로 지역에서 시작되어서
명동과 관훈동, 소공동 등을 중심으로 많이 생겨났기때문에
이 근방에 유명한 다방이 많았다고 합니다.
카페 공화국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카페를 좋아하지만
그것이 요근래 시작된 것은 아니고
100여년 이어진 흐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흐름 속 가배도의 위치와 아이덴티티에 대해서도
계속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다방은 어느 시대에나
삶을 통해 아름다움을 추구한
위대한 예술가들의 아지트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