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9-10월 북큐레이션의 주제는
'도시 산책자는 내일을 기록한다' 입니다.
산책자를 생각할 때 중요한 키워드로
'기록하다'를 생각했습니다.
무엇인가를 관찰하고 경험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것을 기록하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SNS가 될 수도 있고
작은 수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영상으로 기록하는 사람도 있겠고
그림을 그릴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인스타그램에 기록한 호암박물관의 연못 사진)
우리는 왜 기록하는 것일까요.
기억하고 싶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억은 미래를 전제로 합니다.
그것을 떠올리고 싶은 '나중'이 없다면
기억은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여러 기억들은
쌓이고 서로 연결되어
새로운 사고를 이루고
미래의 행동을 결정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일'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지난 8월 4일
D&DEPARTMENT SEOUL에서 있었던
[나가오카 겐메이가 말하는
d design travel] 토크가 떠올랐습니다.

일전에 가배도 워크샵에서 공유한
나가오카 겐메이의 책 내용을
이야기해 드린 바 있습니다.
그가 추구하는 디자인 만큼이나 그의 생각에는
공감가는 부분이나 배울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행사여서
냉큼 신청을 했더랬습니다.

d design travel은
'하나의 지역을 디자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관광 가이드북'입니다.
14년 전부터 제작되어 현재 33권이 발행되었고
일본의 47개 도도부현을 모두 다룰 예정이며
한국어판은 현재까지 2권 나왔고
내년에 첫 해외 특집호로 발행될
제주 편을 제작 중이라고 합니다.

d design travel의 기조는
그의 전작인 'd long life design'에 담긴
아이디어와 같은데,
'오래 지속되는 것은 하나의 개성이다.
오래 지속되는 훌륭한 개성을 토대로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것입니다.
오래 지속되는 것이 개성이라는 말,
생각해보면 당연한데도
개성, 혹은 어떤 것만의 매력에 대해 생각할 때
'오래 지속되는' 특성을 잊어버리곤 하는 것 같습니다.
잠깐의 노력으로 '있는 척'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무엇이
그 사람의 고유한 특성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한 지방에서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을 찾아내어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오랫동안 판매된 물건이나
자리를 지켜온 가게들,
그곳을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그는
직접 경험한 것만을 바탕으로
진솔한 관광 가이드북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것들이 미래로 전달되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입니다.

1965년 생인데도 불구하고
반짝이던 나가오카 겐메이의 눈동자가
기억에 남습니다.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향해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가는 것
그리고 그것을 기록해서
미래에 전달하는 것
잘 사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2023년 9-10월 북큐레이션의 주제는
'도시 산책자는 내일을 기록한다' 입니다.
산책자를 생각할 때 중요한 키워드로
'기록하다'를 생각했습니다.
무엇인가를 관찰하고 경험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것을 기록하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SNS가 될 수도 있고
작은 수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영상으로 기록하는 사람도 있겠고
그림을 그릴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인스타그램에 기록한 호암박물관의 연못 사진)
우리는 왜 기록하는 것일까요.
기억하고 싶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억은 미래를 전제로 합니다.
그것을 떠올리고 싶은 '나중'이 없다면
기억은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여러 기억들은
쌓이고 서로 연결되어
새로운 사고를 이루고
미래의 행동을 결정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일'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지난 8월 4일
D&DEPARTMENT SEOUL에서 있었던
[나가오카 겐메이가 말하는
d design travel] 토크가 떠올랐습니다.
일전에 가배도 워크샵에서 공유한
나가오카 겐메이의 책 내용을
이야기해 드린 바 있습니다.
그가 추구하는 디자인 만큼이나 그의 생각에는
공감가는 부분이나 배울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행사여서
냉큼 신청을 했더랬습니다.
d design travel은
'하나의 지역을 디자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관광 가이드북'입니다.
14년 전부터 제작되어 현재 33권이 발행되었고
일본의 47개 도도부현을 모두 다룰 예정이며
한국어판은 현재까지 2권 나왔고
내년에 첫 해외 특집호로 발행될
제주 편을 제작 중이라고 합니다.
d design travel의 기조는
그의 전작인 'd long life design'에 담긴
아이디어와 같은데,
'오래 지속되는 것은 하나의 개성이다.
오래 지속되는 훌륭한 개성을 토대로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것입니다.
오래 지속되는 것이 개성이라는 말,
생각해보면 당연한데도
개성, 혹은 어떤 것만의 매력에 대해 생각할 때
'오래 지속되는' 특성을 잊어버리곤 하는 것 같습니다.
잠깐의 노력으로 '있는 척'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무엇이
그 사람의 고유한 특성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한 지방에서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을 찾아내어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오랫동안 판매된 물건이나
자리를 지켜온 가게들,
그곳을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그는
직접 경험한 것만을 바탕으로
진솔한 관광 가이드북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것들이 미래로 전달되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입니다.
1965년 생인데도 불구하고
반짝이던 나가오카 겐메이의 눈동자가
기억에 남습니다.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향해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가는 것
그리고 그것을 기록해서
미래에 전달하는 것
잘 사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