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시간의 예술이라고 하죠.
연주하는 그 순간만 존재하므로.
녹음기가 만들어지면서 그 시간이 연장되었지만
녹음된 음악은 아무래도
연주하는 그 순간의 음악과는 다릅니다.
실제 음악과 가장 가까운 녹음된 음악이 있다고 한다면
릴테이프에 녹음된 음악일 것입니다.
릴테이프는 디지털 신호에 비해
훨씬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그 실재감과 현장감이 가장 우수하다고 합니다.
디지털의 시대에 40분짜리 음반을 듣기 위해
상당한 수고가 들어가는 사치스러운 음악이지만
그럴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 경험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릴데크와 릴테이프를 전문으로 소개하는
REEL TO REEL CLUB과 함께
청음회를 준비했습니다.
PLAY LIST
1. ANTIPHONE BLUES 중
<ALMIGHTY GOD> <ANTIPHONE BLUES>
- Arne Domnerus, Gustaf Sjokvist
2. KIND OF BLUE 중
<SO WHAT> <FLAMENCO SKETCHES>
- Miles Davis
3. CORRENTEZA 중
<Se todos fossem iguais a voce>
<Caminhos cruzados>
- Cristina Renzetti, Gabriele Mirabassi,
Roberto Taufic
우선,
색소폰과 파이프오르간이라는 생소한 조합의
[Antiphone Blues] 음반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1974년 8월 24일
스웨덴의 Spanga 성당에서 녹음된 이 음반은
성당만의 독특한 아름다운 잔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최고의 해상도를 가진 레코딩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성가를 연주하는 오르간이
재즈를 연주하는 것을 듣는 신선함과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빛이 쏟아지는 듯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흥미로운 체험이었습니다.
두번째는 명반 중의 명반이라고 여겨지는
Miles Davis의 [KIND OF BLUE]에서
두 곡을 들어보았습니다.
당대 최고의 재즈 아티스트 존 콜트레인,
캐넌볼 애덜리, 빌 에반스, 폴 챔버스,
지미 콥, 윈튼 켈리가 참여한 역사적인 앨범.
1959년 뉴욕 30번가에 위치한
컬럼비아 스튜디오에서
아홉 시간이 걸린 두 번의 세션으로
모두 다섯 개의 트랙을 녹음하였다고 합니다.
한 곡을 뺀 모든 곡을
한 번의 연주로 끝냈다고 하네요.
게다가 당일 오전에 처음 악보를 받았다고 하니
진정한 재즈 라이브 연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고의 뮤지션들이 최고로 집중해서 만들어낸 음악은
60년 전 강렬했던 그 시간을 이 자리에
다시 불러내는 것만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잠시 숨을 고른뒤
클라리넷, 보컬, 기타로 구성된 트리오의
[CORRENTEZA]를 들었습니다.
이 음반은 브라질의 대표적인 작곡가로
보사노바 음악의 선구자인 톰 조빔의 음악을
연주한 것입니다.
처음 릴투릴클럽에 방문했을 때
이 음반을 들었습니다.
클라리넷이라는 목관악기의
빛이 비치는 듯한 투명한 소리와
사람의 목소리가 합쳐져
릴테이프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리를 내기 전의 들숨의 소리.
그 긴장과 현장감,
집중의 농도.
릴테이프로 음악을 듣는 시간도
실제 연주를 듣는 시간만큼
진한 농도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마추어로서 음악을 하는 사람입니다.
음악을 할 때면
그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강렬하게 살아내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연주를 시작하고
1분, 1초, 10분의 1초, 100분의 1초
그 모든 순간을 빈틈 없이 집중해서
좋은 질의 소리를 내지 않으면
음악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음악을 하는 사람은
그 순간 만큼은 정말 온전하게
살아내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이번 청음회에 찾아주신 분들도
그런 농도 짙은 시간의 감동을
느끼고 돌아가셨기 바랍니다.
음악은 시간의 예술이라고 하죠.
연주하는 그 순간만 존재하므로.
녹음기가 만들어지면서 그 시간이 연장되었지만
녹음된 음악은 아무래도
연주하는 그 순간의 음악과는 다릅니다.
실제 음악과 가장 가까운 녹음된 음악이 있다고 한다면
릴테이프에 녹음된 음악일 것입니다.
릴테이프는 디지털 신호에 비해
훨씬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그 실재감과 현장감이 가장 우수하다고 합니다.
디지털의 시대에 40분짜리 음반을 듣기 위해
상당한 수고가 들어가는 사치스러운 음악이지만
그럴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 경험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릴데크와 릴테이프를 전문으로 소개하는
REEL TO REEL CLUB과 함께
청음회를 준비했습니다.
PLAY LIST
1. ANTIPHONE BLUES 중
<ALMIGHTY GOD> <ANTIPHONE BLUES>
- Arne Domnerus, Gustaf Sjokvist
2. KIND OF BLUE 중
<SO WHAT> <FLAMENCO SKETCHES>
- Miles Davis
3. CORRENTEZA 중
<Se todos fossem iguais a voce>
<Caminhos cruzados>
- Cristina Renzetti, Gabriele Mirabassi,
Roberto Taufic
우선,
색소폰과 파이프오르간이라는 생소한 조합의
[Antiphone Blues] 음반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1974년 8월 24일
스웨덴의 Spanga 성당에서 녹음된 이 음반은
성당만의 독특한 아름다운 잔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최고의 해상도를 가진 레코딩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성가를 연주하는 오르간이
재즈를 연주하는 것을 듣는 신선함과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빛이 쏟아지는 듯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흥미로운 체험이었습니다.
두번째는 명반 중의 명반이라고 여겨지는
Miles Davis의 [KIND OF BLUE]에서
두 곡을 들어보았습니다.
당대 최고의 재즈 아티스트 존 콜트레인,
캐넌볼 애덜리, 빌 에반스, 폴 챔버스,
지미 콥, 윈튼 켈리가 참여한 역사적인 앨범.
1959년 뉴욕 30번가에 위치한
컬럼비아 스튜디오에서
아홉 시간이 걸린 두 번의 세션으로
모두 다섯 개의 트랙을 녹음하였다고 합니다.
한 곡을 뺀 모든 곡을
한 번의 연주로 끝냈다고 하네요.
게다가 당일 오전에 처음 악보를 받았다고 하니
진정한 재즈 라이브 연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고의 뮤지션들이 최고로 집중해서 만들어낸 음악은
60년 전 강렬했던 그 시간을 이 자리에
다시 불러내는 것만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잠시 숨을 고른뒤
클라리넷, 보컬, 기타로 구성된 트리오의
[CORRENTEZA]를 들었습니다.
이 음반은 브라질의 대표적인 작곡가로
보사노바 음악의 선구자인 톰 조빔의 음악을
연주한 것입니다.
처음 릴투릴클럽에 방문했을 때
이 음반을 들었습니다.
클라리넷이라는 목관악기의
빛이 비치는 듯한 투명한 소리와
사람의 목소리가 합쳐져
릴테이프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리를 내기 전의 들숨의 소리.
그 긴장과 현장감,
집중의 농도.
릴테이프로 음악을 듣는 시간도
실제 연주를 듣는 시간만큼
진한 농도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마추어로서 음악을 하는 사람입니다.
음악을 할 때면
그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강렬하게 살아내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연주를 시작하고
1분, 1초, 10분의 1초, 100분의 1초
그 모든 순간을 빈틈 없이 집중해서
좋은 질의 소리를 내지 않으면
음악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음악을 하는 사람은
그 순간 만큼은 정말 온전하게
살아내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이번 청음회에 찾아주신 분들도
그런 농도 짙은 시간의 감동을
느끼고 돌아가셨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