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의 마지막 수요일
가배도 강남역점에서는
작은 재즈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피아니스트 윤지희,
베이시스트 이신우 듀오의 무대입니다.
콘서트 제목은 <BETTER TOGETHER>
여러 세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가배도라는 공간에서
'공존'이라는 키워드를 찾아
이번 콘서트에 녹여내고 싶다는
연주자의 바람을 담아 지은 이름입니다.
각각의 악기가 주체적인 연주를 함으로써
음악에 활기와 재미가 생겨나는
재즈의 특성이 담겨있기도 합니다.
잔잔하면서도 향수를 일으키는 'Travels' 로 시작해서
어린시절의 향수를 일으키는 'Charlie Brown'
짓궂은 'Frim Fram Sauce'
그리고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음악을 편곡한
감미로운 사랑의 곡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후로 신나는 삼바곡인 'Armando's Rhumba'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오래된 게임곡을 재즈로 편곡한 'Puzzle Bobble'
스티비 원더의 유명한 'Superstition'
그리고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을 기념하여 선곡한
토이스토리의 주제곡,
'You've Got a Friend in Me'로 이어졌고
앵콜로 이신우님이 작곡한,
어머니의 사랑을 노래한 'Agape'라는 곡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이사이 두 분의 대화나
윤지희님이 들려주시는 재즈의 역사 이야기가
콘서트를 더욱 풍부하게 해주었습니다.
모두 2023년 한 해를 어떻게 보내셨나요.
시간이라는 것은 정말 상대적인 것이 맞는 모양이에요.
앞에 남아있는 것은 아득하게 느껴지면서도
지나간 것은 그냥 종이 한 장 같기도 합니다.
가배도는 올해 3월 첫 매장이었던 송파점 문을 닫고
9월에는 새로이 시청점 문을 열었습니다.
송파점에서 사용하던 몇몇 가구를
깨끗이 닦고 수리해서
시청점 4층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청점은 베이커리도 도입하고
다양한 형태의 좌석을 마련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한 공간이지만
동시에 가배도의 정체성을 계속 지니고있기를
바랬기 때문입니다.
원래 붓글씨와 같은 한자로 된 로고가
안성점 오픈과 함께
도장에서 쓰는 전각체 로고로 바뀌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한글 로고와 심볼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조금 더 알아보기 쉽도록 한 결정인데
어떻게 느끼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올해 프리퍼는 CCC(Cuture Curation Calendar)
라는 것을 새로 시작하였는데,
'끝나기 전에 가야하는 곳'을 주제로 해서
매달 끝나는 전시나 공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배도 문턱을 넘어 다양한 문화이벤트와
연결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뭔가 이것저것 한 것 같은데
전체를 아우르는 계획은 없었던 것 같고
그때그때 발에 떨어진 불을 치운 것 같습니다.
원체 계획적이지 못한 탓도 있을 것이고
저희가 예측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따라 다녔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말이죠.
잘 된 것 같습니다.
이동진 평론가의 모토 대로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이러면 될 것 같아요.
매일 고민해서 해나가는 것이
언젠가 한 곳에서 만날 것 같거든요.
그러는 가운데 중요한게
이번 콘서트 제목에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better together'
함께해서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항상 내맘 같지는 않았지만
혼자라면 이 모든게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올해도 새로 함께한 직원들,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간 직원들,
잠시 함께한 분들,
앞으로도 함께할 사람들,
여러 얼굴이 떠오릅니다.
모두 덕분이에요.
고맙습니다.
2023년 12월의 마지막 수요일
가배도 강남역점에서는
작은 재즈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피아니스트 윤지희,
베이시스트 이신우 듀오의 무대입니다.
콘서트 제목은 <BETTER TOGETHER>
여러 세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가배도라는 공간에서
'공존'이라는 키워드를 찾아
이번 콘서트에 녹여내고 싶다는
연주자의 바람을 담아 지은 이름입니다.
각각의 악기가 주체적인 연주를 함으로써
음악에 활기와 재미가 생겨나는
재즈의 특성이 담겨있기도 합니다.
잔잔하면서도 향수를 일으키는 'Travels' 로 시작해서
어린시절의 향수를 일으키는 'Charlie Brown'
짓궂은 'Frim Fram Sauce'
그리고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음악을 편곡한
감미로운 사랑의 곡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후로 신나는 삼바곡인 'Armando's Rhumba'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오래된 게임곡을 재즈로 편곡한 'Puzzle Bobble'
스티비 원더의 유명한 'Superstition'
그리고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을 기념하여 선곡한
토이스토리의 주제곡,
'You've Got a Friend in Me'로 이어졌고
앵콜로 이신우님이 작곡한,
어머니의 사랑을 노래한 'Agape'라는 곡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이사이 두 분의 대화나
윤지희님이 들려주시는 재즈의 역사 이야기가
콘서트를 더욱 풍부하게 해주었습니다.
모두 2023년 한 해를 어떻게 보내셨나요.
시간이라는 것은 정말 상대적인 것이 맞는 모양이에요.
앞에 남아있는 것은 아득하게 느껴지면서도
지나간 것은 그냥 종이 한 장 같기도 합니다.
가배도는 올해 3월 첫 매장이었던 송파점 문을 닫고
9월에는 새로이 시청점 문을 열었습니다.
송파점에서 사용하던 몇몇 가구를
깨끗이 닦고 수리해서
시청점 4층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청점은 베이커리도 도입하고
다양한 형태의 좌석을 마련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한 공간이지만
동시에 가배도의 정체성을 계속 지니고있기를
바랬기 때문입니다.
원래 붓글씨와 같은 한자로 된 로고가
안성점 오픈과 함께
도장에서 쓰는 전각체 로고로 바뀌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한글 로고와 심볼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조금 더 알아보기 쉽도록 한 결정인데
어떻게 느끼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올해 프리퍼는 CCC(Cuture Curation Calendar)
라는 것을 새로 시작하였는데,
'끝나기 전에 가야하는 곳'을 주제로 해서
매달 끝나는 전시나 공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배도 문턱을 넘어 다양한 문화이벤트와
연결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뭔가 이것저것 한 것 같은데
전체를 아우르는 계획은 없었던 것 같고
그때그때 발에 떨어진 불을 치운 것 같습니다.
원체 계획적이지 못한 탓도 있을 것이고
저희가 예측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따라 다녔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말이죠.
잘 된 것 같습니다.
이동진 평론가의 모토 대로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이러면 될 것 같아요.
매일 고민해서 해나가는 것이
언젠가 한 곳에서 만날 것 같거든요.
그러는 가운데 중요한게
이번 콘서트 제목에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better together'
함께해서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항상 내맘 같지는 않았지만
혼자라면 이 모든게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올해도 새로 함께한 직원들,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간 직원들,
잠시 함께한 분들,
앞으로도 함께할 사람들,
여러 얼굴이 떠오릅니다.
모두 덕분이에요.
고맙습니다.